사실 밀라노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잠만 자고서 이동하는 도시였으나
이번에는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싶어 도심으로 호텔을 잡았는데
정말 우연치 않게 정확히 한 시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 졌다.
나무위키에서 밀라노를 검색한 후에 밀라노의 사실상 유일한 관광거리라는 밀라노 대성당과의 거리를 찍어 보았다.
'걸어서 25분'
됐다. 가보자.
사실 최근에 밀라노에서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한 것도 있고 해서
저녁에 혼자 돌아 다니는 건 좀 위험했다.
체격이 그리 큰 것도 아니고 걸리기만 하면 인종차별의 최우선 우량고객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냥 갔다.
무슨 깡인지는 몰랐지만.
이탈리아 답게 저런 멋있는 건물들이 걷다 보면 그냥 막 보인다.
한참을 걷다 보니 조금 밝아지며 사람들이 많은 곳이 나왔다.
1단계는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긴 하지만.
찾아 보니까 저기가 무슨 이탈리아 중앙은행 건물이라고 하던데 역시 이탈리아 제2의 도시답다.
더 걷다 보니 명품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곧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쇼핑몰이 눈에 들어 왔다.
여기가 바로 맥도날드가 급 떨어진다고 쫓겨 났다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라는 쇼핑몰이구나.
이탈리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고 한다.
오 그럼 명동인가.
와우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밀라노 대성당을 만났다.
밀라노의 모든 관광객들은 여기에 다 몰려 있지 않을까.
산타 마리아 노벨라처럼 앞만 예쁜 게 아니라 옆과 뒤까지 예쁘다.
광장에서 바라본 비토리오 쇼핑몰. 이름이 너무 길다.
탁 트인 광장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한낮에는 그늘없이 타 죽을 거 같다. 저녁에 가길 잘한 듯.
저어기 보이는 구찌와 이탈리아의 조합이 상당히 멋있다.
줌인해서 찍어 봤는데 카메라가 구려서 실패.
시간이 없다. 퇴각하라.
다행히 범죄의 대상이 되진 않았다.
저녁식사를 위해 저장했던 식당으로 갔다
혹시 몰라서 물어보니 호텔에서 예약도 해줌.
최근에 오픈한 로마 레스토랑이라는데 분위기만큼은 여태까지 가본 유럽의 식당 중에 손꼽히게 좋았다.
한국사람이 주문하는 게 뭐 별 거 있겠습니까 껄껄.
까르보나라랑 마르게리타 주세용
역시 한국과는 다른 비주얼의 파스타가 나왔다.
당연하겠지만 이탈리아 본연의 파스타는 한 번 맛볼만 한 거지
한국에서 맛있다는 까르보나라 보다 맛있진 않다.
피자는 맛있었음. 피자는 이탈리아가 짱이다.
디저트. 당 풀충전했음.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좋았다.
일단 분위기가 사기임.
https://maps.app.goo.gl/accMqzAPgg9cg8RQ8
Taverna Trastevere Milano · Via Statuto, 1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 · 로마 레스토랑
www.google.co.kr
다음 날 가볍게 먹으라며 거래처에서 주문해준 티라미수.
하참 이 친구들 한국인들의 췌장을 너무 우습게 보는 구먼.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여유있게 밀라노라는 도시를 좀 둘러 보고 싶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거리가 적을 뿐이지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서
런던처럼 숨은 매력들이 많을 거 같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파리보다 패션 피플들이 많다. 그야 말로 초간지들이 넘쳐 난다.
잘생긴 남자들이 너무 많아서 밸런스가 좀 안맞는 거 같아 밸런스 조절에 일조했다.
다만 늦은 시간에 어두운 거리를 굳이 혼자서 다시 돌아다니진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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