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하게 올해 대만을 한 번 더 가게 되었다.
대만은 아무래도 아시아나가 시간이 아주 조금 더 좋기 때문에 제1터미널에 왔는데
뭔가 귀하신 분이 출국하나 보다. 팬들이 대포 카메라 들고 잔뜩 있다.
나도 사진 하나만
같은 소리보다 크게 울린 꼬르륵 소리 때문에 라운지로 향했다.
이걸로 카드혜택 연2회 다 썼다 개이득.
사리곰탕 컵라면에 불고기에 김치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양치하고 게이트로 출발. 고객 선물 때문에 짐이 한 가득이었다.
에바항공은 처음 타 봤는데 학생분들이 많더라.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 세미나인지 단체로 여행왔던데 풋풋해 보이고 무엇보다 샤느님 부러웠음.
이번에 묵었던 험블 부티크 호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으로 후기가 그리 많지 않았다.
가격은 조식포함해서 약 23만원.
로비가 크진 않지만 아주 고오급스럽게 되어 있다.
깔끔한 룸컨. 요즘같은 시대에 바선생과 베드버그만 없어면 만족이다.
세면대. 사진만 봐도 새거 냄새가 풍긴다.
냉장고 안에 있는 음료 (커피, 맥주, 포카리)는 모두 무료고 저 다과도 매일 채워 주심.
저 쌀로별 같은 과자 존맛탱임.
이러케 한국인 투숙객을 위한 한글 안내도 되어 있다.
이 호텔의 특이한 점은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물병을 제공하지 않고 각 층에 있는 정수기에서 떠다 마시는 시스템이다.
첨엔 오잉 했는데 익숙해 지니 문제 없었음.
첫 날은 고객과 고량주 마시고 그냥 뻗었다.
금문고량주 58도는 유래대로 전쟁아니면 마시면 안되는 거 아닐까.
조식 식당. 종류가 많진 않다.
이런 식으로 부페 외에 1인 1메뉴를 고를 수 있는데 그닥 맛있진 않았음.
https://maps.app.goo.gl/5gYrS81muqyWfPPk6
험블 부티크 호텔 · No. 116號, SongJiang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1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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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갔던 훠궈집 또 갔다.
맛있는 곳이기 때문에 좋았음.
리뷰가 무려 만삼천개가 넘는데 평점이 4.9점이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https://maps.app.goo.gl/jy9RHi2iPd29YhJm8
Xiang La Taipei Songjiang Branch · No. 131-1號, SongJiang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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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놀랍지 않은 한국어 메뉴.
다 먹어 줬다.
디저트로 태어나 처음 먹어본 탕후루.
아...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거 같다.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와 콜드스톤
타이중에서 간 베이징덕 전문점.
여기도 재방문인데 아직까지 나에게 인생 오리고기집이다.
https://maps.app.goo.gl/gy7Qr8LhNDget4Ad8
Quan Duck House · No. 403號, Shizheng North 2nd Rd, Xitun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7
★★★★★ · 북경 요리 전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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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에서 평점도 제일 높고 여기를 위해서 타이중을 와도 될 만큼 맛있다.
포포몬쓰!
저 스시가 매우매우 다시 먹고 싶었다.
나머지 음식도 퀄리티 말해 뭐함.
진정한 맛집 중의 맛집이다.
이번 누가 크래커의 주인공인 라 쁘티 펄
누가는 사랑입니다.
관광코스에서 빠질 수가 없는 딘타이펑.
과거 1호점은 너무 낡고 공간이 좁아 이 곳으로 옮기고 기존 건물에서는 포장과 배달만 한다고 한다.
대만 첫 방문 때 기존 매장에서 먹어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예약안되지만 가이드들에게는 예약을 제공해 주는 모양이다.
딱 18일만 판매한다는 타이완 비어 생맥주.
맛은 칭따오와 비슷했다.
빠질 수 없는 저 오이무침.
지점장님왈 여태까지 딘타이펑 오면서 서비스 나오는 거 처음 본다고 하셨다.
가이드의 힘이란 ㅎㄷㄷ
내 사랑 트러플 샤오롱바오와 미니 단팥 샤오롱바오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많은 분들이 라뜰리에 루터스를 기다리고 겟한 후에 성취감과 함께 먹는다는 융캉제 총좌빙
연복쌤도 맛있게 드셨다는 그거
가이드하는 분 왈 : 아니 그래도 대만에 왔는데 총좌빙을 안먹으면 되나요~
딘타이펑으로 가득 찬 배에 욱여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총좌빙이 맛있는 거지 꼭 융캉제에 위치한 곳이 특히 맛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마르티네즈 커피라고 융캉제 근처의 카페
https://maps.app.goo.gl/CHGKGiWHJ4GwiaD2A
Martinez Coffee · No. 28號, Lane 243, Jinhua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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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대부분의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며 취급하는 원두 종류도 굉장히 많다.
주인장 내외분들 모두 커피내공이 장난이 아닌 거 같은데
추천해주시는 커피향이 좋아서 그걸로 해달라고 했는데 주변에서 날 쳐다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왜요?"
"저거 뭔지 앎?"
"제가 어케 알아요?"
"찾아보세요"
St.Helena라고 적혀 있었는데 루왁만 아니면 되는데 왜 그러지 했다.
그리고 커피가 나왔는데
뭔가 찻잔이 고급지다.
일행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아래를 보더니 휘둥그레 지면서 보여줬다.
??? 에르메스?
심지어 7명 중에 내 커피만 저 잔이었다.
급하게 세인트 헬레나라는 원두를 찾아봤더니
루왁과 자웅을 겨루는 고급 원두고 1키로에 10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순간 커피를 든 손이 덜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사실 가격 안보고 주문했는데 그제서야 메뉴판을 봤다.
하하.
한 잔에 3만원 정도 하구나.
그래서 내 커피만 제일 좋은 잔으로 준 거였다...
나머지는 그냥 예가체프였기 때문이다.
너무 눈치보여서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정말로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고 이걸 실수로 떨어뜨렸다간 귀국 못하고 여기서 며칠 동안 청소알바를 해야 할 거 같았다.
그리고 덕분에 그날 그렇게 술마시고 피곤한 와중에 새벽 1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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