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ip, travel/2023

대만 출장기 1편 : 호텔과 먹거리들

by Twerd Klony 2023. 11. 12.

예상치 못하게 올해 대만을 한 번 더 가게 되었다.

대만은 아무래도 아시아나가 시간이 아주 조금 더 좋기 때문에 제1터미널에 왔는데

 

뭔가 귀하신 분이 출국하나 보다. 팬들이 대포 카메라 들고 잔뜩 있다.

나도 사진 하나만

 

같은 소리보다 크게 울린 꼬르륵 소리 때문에 라운지로 향했다.

이걸로 카드혜택 연2회 다 썼다 개이득.

 

사리곰탕 컵라면에 불고기에 김치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양치하고 게이트로 출발. 고객 선물 때문에 짐이 한 가득이었다.

 

에바항공은 처음 타 봤는데 학생분들이 많더라.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 세미나인지 단체로 여행왔던데 풋풋해 보이고 무엇보다 샤느님 부러웠음.

 

이번에 묵었던 험블 부티크 호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으로 후기가 그리 많지 않았다.

가격은 조식포함해서 약 23만원.

 

 로비가 크진 않지만 아주 고오급스럽게 되어 있다.

 

깔끔한 룸컨. 요즘같은 시대에 바선생과 베드버그만 없어면 만족이다.

 

세면대. 사진만 봐도 새거 냄새가 풍긴다.

 

냉장고 안에 있는 음료 (커피, 맥주, 포카리)는 모두 무료고 저 다과도 매일 채워 주심.

저 쌀로별 같은 과자 존맛탱임.

 

이러케 한국인 투숙객을 위한 한글 안내도 되어 있다.

이 호텔의 특이한 점은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물병을 제공하지 않고 각 층에 있는 정수기에서 떠다 마시는 시스템이다.

첨엔 오잉 했는데 익숙해 지니 문제 없었음.

 

첫 날은 고객과 고량주 마시고 그냥 뻗었다.

금문고량주 58도는 유래대로 전쟁아니면 마시면 안되는 거 아닐까.

 

조식 식당. 종류가 많진 않다.

 

이런 식으로 부페 외에 1인 1메뉴를 고를 수 있는데 그닥 맛있진 않았음.

 

https://maps.app.goo.gl/5gYrS81muqyWfPPk6

 

험블 부티크 호텔 · No. 116號, SongJiang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1

★★★★☆ · 호텔

www.google.co.kr

 

 

지난 번에 갔던 훠궈집 또 갔다.

맛있는 곳이기 때문에 좋았음.

리뷰가 무려 만삼천개가 넘는데 평점이 4.9점이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https://maps.app.goo.gl/jy9RHi2iPd29YhJm8

 

Xiang La Taipei Songjiang Branch · No. 131-1號, SongJiang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 · 음식점

www.google.co.kr

 

이제는 놀랍지 않은 한국어 메뉴.

 

다 먹어 줬다.

 

디저트로 태어나 처음 먹어본 탕후루.

아...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거 같다.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와 콜드스톤

 

타이중에서 간 베이징덕 전문점.

여기도 재방문인데 아직까지 나에게 인생 오리고기집이다.

 

https://maps.app.goo.gl/gy7Qr8LhNDget4Ad8

 

Quan Duck House · No. 403號, Shizheng North 2nd Rd, Xitun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7

★★★★★ · 북경 요리 전문 식당

www.google.co.kr

타이중에서 평점도 제일 높고 여기를 위해서 타이중을 와도 될 만큼 맛있다.

 

포포몬쓰!

 

저 스시가 매우매우 다시 먹고 싶었다.

나머지 음식도 퀄리티 말해 뭐함.

진정한 맛집 중의 맛집이다.

 

이번 누가 크래커의 주인공인 라 쁘티 펄

 

누가는 사랑입니다.

 

관광코스에서 빠질 수가 없는 딘타이펑.

과거 1호점은 너무 낡고 공간이 좁아 이 곳으로 옮기고 기존 건물에서는 포장과 배달만 한다고 한다.

대만 첫 방문 때 기존 매장에서 먹어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예약안되지만 가이드들에게는 예약을 제공해 주는 모양이다.

딱 18일만 판매한다는 타이완 비어 생맥주.

맛은 칭따오와 비슷했다.

 

빠질 수 없는 저 오이무침.

지점장님왈 여태까지 딘타이펑 오면서 서비스 나오는 거 처음 본다고 하셨다.

가이드의 힘이란 ㅎㄷㄷ

 

내 사랑 트러플 샤오롱바오와 미니 단팥 샤오롱바오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많은 분들이 라뜰리에 루터스를 기다리고 겟한 후에 성취감과 함께 먹는다는 융캉제 총좌빙

 

연복쌤도 맛있게 드셨다는 그거

 

가이드하는 분 왈 : 아니 그래도 대만에 왔는데 총좌빙을 안먹으면 되나요~

딘타이펑으로 가득 찬 배에 욱여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총좌빙이 맛있는 거지 꼭 융캉제에 위치한 곳이 특히 맛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마르티네즈 커피라고 융캉제 근처의 카페

 

https://maps.app.goo.gl/CHGKGiWHJ4GwiaD2A

 

Martinez Coffee · No. 28號, Lane 243, Jinhua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카페

www.google.co.kr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대부분의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며 취급하는 원두 종류도 굉장히 많다.

 

주인장 내외분들 모두 커피내공이 장난이 아닌 거 같은데

추천해주시는 커피향이 좋아서 그걸로 해달라고 했는데 주변에서 날 쳐다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왜요?"

"저거 뭔지 앎?"

"제가 어케 알아요?"

"찾아보세요"

 

St.Helena라고 적혀 있었는데 루왁만 아니면 되는데 왜 그러지 했다.

그리고 커피가 나왔는데

 

뭔가 찻잔이 고급지다.

 

일행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아래를 보더니 휘둥그레 지면서 보여줬다.

 

??? 에르메스?

심지어 7명 중에 내 커피만 저 잔이었다.

급하게 세인트 헬레나라는 원두를 찾아봤더니

루왁과 자웅을 겨루는 고급 원두고 1키로에 10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순간 커피를 든 손이 덜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사실 가격 안보고 주문했는데 그제서야 메뉴판을 봤다.

하하.

한 잔에 3만원 정도 하구나.

그래서 내 커피만 제일 좋은 잔으로 준 거였다...

나머지는 그냥 예가체프였기 때문이다.

너무 눈치보여서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정말로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고 이걸 실수로 떨어뜨렸다간 귀국 못하고 여기서 며칠 동안 청소알바를 해야 할 거 같았다.

 

그리고 덕분에 그날 그렇게 술마시고 피곤한 와중에 새벽 1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