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일 개봉한 PTA 영화의 평이 심상치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하게 영화를 딱 하나 볼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근처 영화관 시간을 봤는데 딱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만 최고의 시간이었다.
이건 운명이다. 이걸 보라는 신의 계시인 것이다.

좀 고민했지만 극장에서 보는 애니메이션은 귀칼과 지브리 둘 뿐인 걸로.
돌이켜 보면 지난 번 좌우에 어떤 사람들이 앉았는지 생각하면 안보길 잘 한 거 같다.

항상 엄청난 고민 끝에 천원 차이로 라지로 가지만 이번만은 미디움으로 갔다.
지난 번에 더블 콤보 사서 분기탱천했던 기억을 살려서
음료수도 미리 편의점에서 원쁠원으로 샀다. 두 개에 2200원인데 극장에서 사면 한 개에 3500원 ㄷㄷ
그로부터 약 3시간 뒤

미쳤다.
이건 매우 높은 확률로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준수한 작품들에서 하나 나올 법한 명장면들이 그야 말로 쏟아진다.
도주하는 퍼피디아 추격씬
크리스마스 클럽 회합씬
수녀원 체포씬
서부 카체이싱(★ ★ ★ ★ ★ )
디카프리오의 오버액팅이 빛을 발하는 장면들
그리고
숀 펜의 모든 개인장면

대체 이 아재는 언제쯤 멋이 없어질 것일까

이 작품의 장점을 말하자면 너무 많다.
디카프리오의 감정 연기. 너무 웃겼다.
백인우월주의와 함께 열등감과 성공을 위한 갈망을 표현하는 숀 펜. 극찬이 아깝지 않다.
구질구질하지 않은 깔끔한 액션들. 총질 보면 안다.
진보적이나 반대쪽으로 편향되지 않은 설정들.
이 영화를 트럼프가 봤으면 개봉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현 미국정부를 대차게 까고 있다.
물론 단점이 없진 않다.
가장 마음에 안드는 건 결말.
노히트노런으로 하다가 9회말 2아웃에 홈런 맞은 느낌이다. 이해할 수 없는 설정.
그리고 딸내미 구출해준 인디언. 좀 뜬금없더라.
100점 만점에 85점.
결말만 괜찮았으면 95점이었을 듯.
그래도 85점까지 가는 과정은 완벽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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