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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drama

콘크리트 유토피아 : 배우 이병헌의 연기는 끝이 없다.

by Twerd Klony 2023. 8. 15.

말 그대로 몇 년만에 보는 극장에서의 영화관람이라서

사실 둘리를 봐도 좋았을 거지만

오펜하이머와 바비가 개봉하기 하루 전 기준으로 가장 평이 좋은 영화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았다.

 

웹툰 원작의 디스토피아작으로 엄청난 대규모 지진으로

황궁아파트 말고 모든 건물이 무너져 버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우울한 블랙코미디다.

 

워낙 분위기가 어둡다고 해서 감안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고 계속 나오는 블랙코미디요소가 완급을 조절했다.

 

영화 자체는 엄청난 띵작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별루인 것도 아니다. (이동진 별3개)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디스토피아작이고 웹툰 원작이라 그런지

개연성도 딱히 부족한 점을 못느꼈다. 다만 웹툰이었다면 뭔가 자세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은 장면들은 있었다.

 

그래서 누가 추천할 만 하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추천할 것이다 이유는

 

이병헌의 미친 연기력이 거의 초반부터 끝까지 영화를 장악한다.

박서준 역시 부족하지 않았지만 이병헌의 연기는 정말 감탄스럽다.

지인들과 영화에 대해서 말할 때 항상 하는 말이지만 배우 이병헌의 시간이 흐른다는 게 아까울 정도다.

 

 이병헌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박보영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잘못하면 언년이스러운 캐릭터임에도 그렇지 않았던 건 박보영이라는 배우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포스트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작품들이 그렇지만

만약에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된다.

솔직히 누구도 쉽게 단정할 수 없지 않을까. 특히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그나저나 배경은 영하 20도보다 추운데 막상 촬영시기는 여름이었다던데 배우들 정말 고생 많았을 거 같다.

아마 올해 여름에 촬영했으면 진정한 죽음의 문턱을 경험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