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외계인 (외계+인) 1부도 그렇게 재미없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망작이라는 말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밌었다.
지금도 150만명이라는 성적은 너무 가혹하고 마케팅만 잘했어도 400만 정도는 됐지 않았을까 한다.
여튼 그래서 2부를 기다린 건 아니고 오늘 사정이 생겨서 무조건 영화를 봐야 하는데
보고 싶은 짱구 극장판은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못보고 딱 외계인 2부가 개봉하는 날이었다.
이건 봐야할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예매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1부도 괜찮게 봤기 때문에
별 걱정은 하지 않았다.
보고난 이후 느낀 점은 일단 수많은 혹평이 쏟아 졌던 1부와 비교했을 때
많은 발전이 있었다. 1부에서 산만한 전개를 전부 다 해서 그런 지는 몰라도
마지막을 향해 가는 전개도 나쁘지 않았고 일단 편집이 매우 좋아 졌음.
배우들 연기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염정아와 조우진 듀오의 케미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거의 주인공급 존재감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저 둘의 모습만으로도 티켓값은 아깝지 않았다.
여러 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는 작품이지만
일단 한국영화계에서 시도하지 않은 두 영화가 합쳐서 하나의 완결성을 갖는 구조와 세계관 도입 등 신선한 요소들이 많다.
특히 SF영화의 불모지에 가까운 대한민국에서 최동훈 감독이 아니면 누가 이런 장르를 할 수 있을까 싶다.
보통 이런 영화나 드라마들이 대체로 처음에 엄청난 임팩트를 주고서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외계인은 반대로 마무리가 좋았다.
무지막지한 제작비에 비해 제대로 망한 1부 때문에 2부 역시 손익분기점인 750만을 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1부 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해서 차기작도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다.
할 수 있으면 손익분기점 넘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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