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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ravel/2024

Twerd Klony in Europe #8 리든홀 마켓, 세븐 다이얼스, 러셀 스퀘어

by Twerd Klony 2024. 3. 11.

 

리든홀 마켓 (Leadenhall market)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리든홀 마켓.

막상 가면 아담한 사이즈의 쇼핑몰 같은 느낌이라 실망할 수 있다는 후기들을 보고 갔다.

 

사진만 봐도 내부가 어지간히 소란스러울 거 같다는 걸 알 수 있고

실제로 굉장히 시끄럽다.

 

저렇게 현지인들이 스탠딩으로 맥주마시는 가게들이 많이 있으며

금요일 퇴근 시간 이후에는 바글바글하다고 한다.

 

규모가 작은 건 맞는데 내부가 굉장히 예쁘고

동일한 톤으로 이루어진 가게들의 조화가 좋다.

게다가 전반적인 색이 뭔가 해리포터와 어울린다.

 

포토벨로 마켓처럼 런던 필수 코스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가보면 좋을 곳.

 

어?

 

바버다! 하고 들어가서

13만원대의 예쁜 셔츠를 발견했는데

팔이 너무 길다... 팔이 짧아 슬픈 짐승이여

 

그래도 왔으니 근처에서 평이 괜찮은 카페를 찾아 갔다.

 

Curators Coffee라고 야외에서 커피 한 잔 하면 그렇게 좋다던데

이 때 날씨가 밖에서 마셨다가는 콧물이 얼었을 수준이어서 엄두도 안났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역시 런던이니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다.

 

사실 플랫화이트 맛있긴 함. 츄릅.

 

세븐 다이얼스 (Seven Dials)

지난 번에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간 세븐 다이얼스.

코벤트 가든 근처에 있는 실내 푸드코트 같은 곳인데

 

푸드코트라고 표현하기엔 살짝 미안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 공간을 중심으로 가게들이 있다.

 

엄청나게 시끄러워서 소화가 잘 안될 거 같긴 한데

천하제일웅변대회 출신이면 괜찮음.

 

요즘 우리 나라에도 점점 이렇게 하나의 테마로 통일된 몰들이 생기고 있는데 더욱 많아 졌으면 좋겠다.  

어딜 가나 똑같은 간판과 통신사 매장만 없어도 분위기 훨씬 좋아질 거 같은데.

 

다음에는 버거라도 먹어야 겠다.

 

러셀 스퀘어 (Russel Square)

러셀 스퀘어는 대영박물관 옆의 크지 않은 공원이다.

흔하디 흔한 런던 도심 속 공원 중에 하나이고 한국인 관광객분들은 보통 대영박물관 갔다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쉬려고 찾는다.

 

대영박물관 가지도 않는데 간 이유는 호텔이 바로 옆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다만 호텔을 잡을 때 주변에 공원이 있는 곳으로 예약했다.

 

왜냐면 런던의 모든 공원은 다 좋기 때문이다....아니다 아가일 스퀘어는 제외

 

관광이고 뭐고 좀 쉬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같은 도시를 재방문하면 가장 좋은 점이 지난 추억들을 떠올림과 함께

관광스팟보다는 그 도시의 일상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를 자연스럽게 찾아간 다는 것이다.

 

햇빛을 싫어하는 지라 그늘진 벤치를 찾다보니 공원을 한 바퀴 다 돌았음;

 

일단 비둘기부대가 별로 없어서 좋았다.

구구형님들의 활기찬 움직임에는 한 시도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로 추정되는 둘이서 공원을 걸으면서

멋드러진 브리티쉬 악센트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보기 좋아서

뒷모습만 살짝 담아 봤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 두 시간 정도 멍때리다가 배고파서 식당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