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정들었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를 떠나 보내고 새로 맞이한 샘소나이트 캐리어.
드디어 이번에 사용할 기회가 생겼다.
역시 잘 골랐어!!
출장용으로 튀지 않으면서 그래도 나름 남들과는 다른 디자인을 위해 발악하는 이를 위한 캐리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드랍고 매끈한 녀석이었지만
역시나 비행기 한 번 타니까 모서리에는 짬이 묻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족스러웠던 건 바퀴인데 엄청 부드럽게 상하좌우 막 움직였다.
오히려 공항같은 곳에서는 조금만 힘 줘도 쭉 밀려 버릴 정도.
일정 마지막까지 잘 쓰고 있다가 위기는 의외의 장소에서 찾아왔다.
바로 암스테르담 중앙역 라커룸에 보관하려는데 생각보다 뻑뻑했지만 잘 넣었다.
그리고 저녁 든든하게 먹고 찾으려는데
오 주여...
저기서 움직이질 않았다.
순간 최악의 상황이 머리를 스쳐 갔다.
대형 라커룸일지라도 일반적인 규격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좁고 앞통수 나온 저 녀석은 그대로 멈춰 서고 말았다.
한참을 낑낑댄 후에 대체 원인이 뭐지 하고 겨우 안을 들여다 보니 몸통 손잡이가 딱 걸려 있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바깥쪽으로 당기면서 확 잡아 끄니까 막힌 변비가 뚫리듯 터져 나오는 초록이 되셨다.
물론 그 대가는 애가 몇 년을 늙어 버렸다 ㅠㅠ
이 제품을 사려는 분들은 제품정보에도 명시가 되어 있지만 꼭 참고하시면 좋겠다.
다른 녀석들과는 다릅니다.
그렇기에 더욱 유니크한 녀석이니 전 계속 예뻐해 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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