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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ravel

오랜 만의 인터넷 면세점 구입기 (신라인터넷면세점)

by Twerd Klony 2023. 9. 2.

코로나 전만 해도 인터넷 면세점을 꽤나 자주 이용했는데 작년 오랜 만에 들어가 봤더니

적립금 혜택도 체감상으로 줄었고 일단 환율이 미쳐가지고 굳이 캐리어 공간을 차지하면서 이용할 필요를 못느꼈다.

적립금의 경우는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몇백만원으로 뿌리고 각 아이템당 사용한도를 설정했던데

총 사용액은 전보다 줄었다. 대한민국 기업 특성상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매번 개악을 하니 아마 맞을 거 같다.

뭐 대신 전처럼 숨은 적립금을 찾을 필요 없이 그냥 한 번에 쏴주는 건 편하다고 할 수 있다.

 

어쨋든 그래서 한동안 아예 쳐다보지도 않다가 이번에는 한 번 써볼까 하고 정말 오랜 만에 실적을 쌓았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그리고 국내여행이 부자들을 위한 상품이 되면서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고

자연스럽게 해외여행을 처음 접하게 되는 여행자분들도 늘어났는데, 어떤 물건을 어디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하는 걸 후기겸 적어 보려고 한다.

인터넷 면세점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쇼핑은 언제나 즐겁기 때문이다. 버는 건 나중에 생각하자.

 

면세점 사이트를 들어가면 그냥 종합 쇼핑몰처럼 보일 텐데

인터넷 면세점이든 오프라인 면세점이든 면세점에서 사야 할 아이템은 총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일반 쇼핑몰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

2. 검색하면 나오지만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

3. 가격이 비슷하지만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번거로움과 배송비 고려하면 이득인 제품

 

당연히 1번이 최우선이고 3번이 최후순위다.

다만 인터넷 면세점의 경우는 1번은 별로 해당사항이 없고 샤넬 같은 오프라인에서 줄서서 구매해야 하는 브랜드들은 공항 면세점에서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다. 

사실 가장 큰 이점은 2번인데 문제는 환율이 미쳐가지고 국내 브랜드 같은 경우는 인터넷 최저가가 유의미하게 더 저렴하다.

이게 쇼핑을 하다 보면 당연히 해외 브랜드들이 더 고가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쫓다가 국내브랜드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결제해놓고 나중에 검색해 보면 내가 뭘 한거지라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정리하면 오프라인 면세점은 명품, 인터넷 면세점은 그 외 해외브랜드를 사도록 하자.

국내 브랜드들은 절대 비추다. 차라리 캐리어 공간 아껴서 외국에서 더 사는 걸 추천한다.

해외 브랜드들도 어지간한 것들은 3번에 해당된다. 망할 환율 ㅠ

 

마지막으로 어느 면세점을 이용할 것이냐는 취향차이지만

신라와 롯데 중에서 구매하는 시점에서 더 혜택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생각보다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꽤 차이가 난다.

물론 당연히 한 곳만 꾸준히 이용하면 회원등급이 올라가서 혜택 역시 증가하지만

1년에 잘해야 두 번 정도 이용하는 경우라면 그냥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그래서 이번에 쇼핑리스트들은

 

향만 없을 뿐 색소와 보존제가 아낌없이 들어갔으나 기능만은 뛰어난

에스티 로더의 대표적인 중가 브랜드인 크리니크에서 수분크림, 토너, 모이스춰라이저를 샀다.

토너와 노란 로션은 일반 인터넷 가격과 비슷했지만 저 포맨 수분크림은 확실히 더 저렴했고

모이스춰 써지 사은품까지 줘버리니 안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노란 로션도 50ml줌.

 

그리고 르 라보 히노끼 핸드로션은 재고 있으면 그냥 사라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샀습니다.

 

히말라야 파티스마트는 3번에 해당되는데 알쓰로서 한 번 사봤고

양말은 할인 조건인 18만원 채우기 위해서 악어 두 마리 장만함.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에서 CJ ONE회원이면 18만원 이상부터 10% 할인이 있길래 철저한 계산으로 18만원을 맞췄다.

고르다 보니 눈 돌아가서 더 사려고 했는데 이미 올리브영에서 선크림이랑 바디로션 잔뜩샀고브뤼셀에서 또 신나게 긁을 예정이라 허벅지를 쑤시며 스스로를 통제하는 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