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ip, travel/2025

In Europe #2-2 본(Bonn) : 베토벤보다 하리보

by Twerd Klony 2025. 7. 21.

이렇게 라인강 줄기를 따라 본이라는 작은 도시를 가 보았다.

쾰른에서 기차로 삼십분이면 가는 바람직한 거리.

 

본 중앙역.

여기가 바로 베토벤의 고향이자 하리보라는 젤리 브랜드가 탄생한 곳이다.

하리보의 보가 본에서 가져왔다.

 

사진으로 하늘이 맑다는 건 정말 더웠다는 뜻이다.

 

그냥 다시 돌아갈까 하던 와중에 독일 아주머니께서 양산을 쓰고 돌아다니셨다.

오??!!! 당신들도 어쩔 수 없지? 그럼 그렇지 하고서 양산을 폈다.

 

물론 인파가 많은 곳에서는 바로 접었음.

 

중앙역 메인 광장.

DB손해보험 간판이 눈에 띈다.

 

베토벤의 고향이라 그런지 클래식 음악이 어울릴 거 같은 맥도날드

 

뮌스터 성당이라는 사실상 본의 거의 유일한 랜드마크.

일단 유럽의 성당이라고 하면 웅장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관광객의 입장에서 별 거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도시와의 조화가 좋아서 보기 좋았다.

이런 게 소도시의 매력인 듯 하다.

 

하지만 이게 가장 큰 매력.

먼 거리에 아울렛도 있는데 보부상할 것도 아니고 그냥 이 매장을 갔다.

 

살면서 본 모든 하리보보다 많은 것들을 저 곳에서 봤다.

 

일단 바구니 들고 레쓰고

 

많지는 않지만 굿즈들도 있었다.

개당 1유로 중반대라서 선물용으로 좋아서 이것저것 고르다 보니

 

에코백을 사지 않고는 가져갈 수가 없게 되었다.

무게가 거의 6키로에 육박해서 정말로 어깨 빠지는 줄 알았음.

원래 가려고 했던 곳들 전부 포기하고 바로 앞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물론 평점이 높아서 들어갔음.

 

풀떼기 하나 없는 이 음식.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 곳인데 놀라운 점이 뭐였냐면

 

창문뷰가 미쳤다는 점이다.

저 하리보젤리의 웅장한 자태.

 

저런 뷰가 딱 한 테이블 있었는데 그 자리라 마침 비어 있었다.

이런 럭키비키가 있나.

 

저 뷰를 바라보며 점심만 두 시간은 먹은 거 같다.

절대 어깨가 아파서 그런 게 아니다.

사실 너무 아파서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토벤이 형님에게 인사는 드려야 할 거 같아서

무거운 몸뚱아리를 일으켰다.

 

길거리 농구대회를 하고 있었다.

 

한 십 분정도 걷다 보면

 

베토벤 하우스가 나온다.

 

여기가 바로 그 베토벤 생가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는데 사실 음악쪽으로는 문외한이라

들어갈 생각도 없었으나 내부에 에어컨도 없었기 때문에 문 앞에서 가볍에 인사드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챗지피티가 본을 추천한 이유가 햇빛 싫어한다고 하니까

도시가 아기자기해서 그늘이 많아 걷기 좋다는 거였는데 정말이었다 ㄷㄷ

Ai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소득이 높은 도시라는데 전체적으로 주민들이 여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뭔들 안좋아 보이겠냐마는

생수살 때 보증금 25센트 없어서 또 덜덜대고 있었는데 뒤에 있던 멋진 형아가 내줬다. 정말 고마웠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할 것이 없어서 간 김에 하리보나 사려고 간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도시였다. 괜히 유럽여행 고수들이 독일 소도시 여행을 추천하는 게 아니었다.

본도 좋았고 쾰른은 더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