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묵고 싶지 않은 로비만 멀쩡한 베드포드 호텔
하루 250파운드짜리 방의 엄청난 룸컨.
요즘 안그런 도시가 어디 있겠냐마는
다른 곳에 비해 하락세가 가파라서 속상한 런던이지만 언더그라운드 표시만 봐도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다.
파리 로마와 함께 유럽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후기들도 가장 많은 편이라서 카페글들 보면 파리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 런던이다.
그만큼 도시가 특색있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소매치기 같은
관광객들을 위협하는 요소들 역시 많다.
아무리 대단한 것들을 봐도 소매치기나 인종차별 한 번 당하면 끔찍한 기억으로 남겨지는 것이 여행이다.
여튼 나에게 런던은 남들보단 여러 번 갔지만 갈 때마다 좋은 곳이고
한국을 떠나 유럽에서 살 수 있다면 고민도 안하고 선택하고 싶다.
정신나간 물가에서 그럴 만한 여유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유럽의 모든 도시가 아무 생각없이 걷기 좋지만
유독 런던만은 걷는 것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는 걸 보면
나에겐 런던이 최고인 게 맞다.
각자의 최애도시들이 전부 다른 거 보면 역시 취향들은 전부 다르다.
난 런던의 근세의 모습과 잘 어우러진 현대적 모습이 좋다.
뉴욕이 좋은 이유와 같다.
한국과는 다르게 텅텅 비어 있는 파이브가이즈에서 감튀 한 끼.
햄버거 옵션질 실패했다.
타들어가는 햇빛이었지만 덕분에 사진상으론 좋았던 맑은 하늘.
아무도 쓰지 않을 빨간 전화통
처음엔 제정신인가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얼마나 교통체증이 심하면 공항 한 번 오는데 만원 가까이 받을까 싶었다.
안녕 히드로.
세상에 맨 앞좌석이라니 이거 완전 럭키비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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