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pinion

에픽세븐 접으면서 남기는 5년 후기

Twerd Klony 2024. 12. 22. 23:00

에픽세븐은 스마게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서브컬처로 구분된다. 다시 말해 십덕겜이다.
사실 에픽세븐은 서브컬처의 탈을 쓰고 있는 매우 헤비한 게임인데 뭐 남들이 보기엔 똑같은 십덕겜인거 맞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직도 파랜드 택틱스2가 인생게임인 나로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출시 후에 해보려고 다운만 받아 놨다가 어느 날 시작한 이후로 무려 5년을 했다.
 
20년겜 표방하고 있어서 섭종까지 할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5년이 넘어간 이후 부터는 비슷한 컨텐츠의 반복이고 신캐들 퀄리티도 떨어지기도 했고
사실 이제 하루에 한 시간 시간 게임에 투자할 여력이 되지 않아 접기로 했다.
전처럼 운영에 불만이 있어서 접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잘한다는 건 아니고)
해보고 싶었던 아레나 1위 찍먹도 해보고 해볼 건 해 본 거 같아서 미련은 없다.
 
스타같이 아주 가끔하는 걸 제외하고는 모든 장르 통틀어 가장 오래한 게임이 되었다. (과금도 제일 많이 함)
5년 이란 시간이 장난은 아니기 때문에 그간 정도 있어 마지막을 남겨야 할 거 같다.
 

도입된 이후 단 한번도 바꾸지 않았던 메인 화면의 주인공 셀린 이모.
모든 캐릭 통틀어 가장 좋아하고 각만 보이면 무조건 썼던 최애캐였다.
하필 로테가 찌찌용이다. 그야말로 쓸 때 까지 상향 시킨 몹쓸놈.
 

풀기각은 당연하고 허접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대의 스펙을 줬다.
비타격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섭종까지 현역일 셀린이모.
 

밸붕의 시작이었던 해로나. 역속도 찢어 버렸던 시절이 욕나와도 재밌긴 했다.

뉴비 때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고 또 원했던 외모와 성능을 모두 가진 환테.
미친 퀄리티의 첫 월광스킨이었다.
집빌과 환테를 얻었을 땐 잠시나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모든 유저를 충격에 빠트렸던 세상에 없던 콜라보 길티기어가 남긴 유일한 보물 디지.
반저 이엘라 디지는 내 도파민 충전소였다.
 

한 때 접고 싶었으나 접지 않았던 이유인 셰나.
월광 셰나와 월광 로앤나 나올  때까진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둘 다 얻고 접는다.
용셰나보단 성약 셰나가 더 정이 간다.
셰나와 알렌시아 스토리가 건질 거 하나 없는 에픽세븐의 유일한 기둥이다.
어린 셰나 섭스를 다 못하고 간 게 아주 조금 아쉽다.
 

마지막까지 쏠쏠하게 사용한 남세. 컷씬과 성능 부족함없는 한정캐.
이세타마는 전설이었다.
 

셰나 셀린만큼은 아니지만 애정캐였던 논논.
크리스마스 스킨 고맙다.
 

간지 남캐 3인방.
월켄 상향은 모든 올드유저를 흥분시켰다.
빠와 까를 모두 미치게 하는 낭만의 상징 잔비와 아직도 에픽세븐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집빌.
 
 
정리하고 보니까 골드 정말 많네.
아쉬움은 없다. 그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 애정과 함께.
절대 복귀안한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지울 거고 5년 동안 새로 나온 게임들 퀄리티를 봤을 때
아마도 다시 하진 않을 거 같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