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travel/2024

In Europe #35 런던에서의 하루

Twerd Klony 2024. 8. 15. 22:35

다신 묵고 싶지 않은 로비만 멀쩡한 베드포드 호텔

 

하루 250파운드짜리 방의 엄청난 룸컨.

 

요즘 안그런 도시가 어디 있겠냐마는

다른 곳에 비해 하락세가 가파라서 속상한 런던이지만 언더그라운드 표시만 봐도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다.

 

파리 로마와 함께 유럽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후기들도 가장 많은 편이라서 카페글들 보면 파리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 런던이다.

 

그만큼 도시가 특색있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소매치기 같은

관광객들을 위협하는 요소들 역시 많다.

아무리 대단한 것들을 봐도 소매치기나 인종차별 한 번 당하면 끔찍한 기억으로 남겨지는 것이 여행이다.

 

여튼 나에게 런던은 남들보단 여러 번 갔지만 갈 때마다 좋은 곳이고

한국을 떠나 유럽에서 살 수 있다면 고민도 안하고 선택하고 싶다.

정신나간 물가에서 그럴 만한 여유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유럽의 모든 도시가 아무 생각없이 걷기 좋지만

유독 런던만은 걷는 것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는 걸 보면

나에겐 런던이 최고인 게 맞다.

 

각자의 최애도시들이 전부 다른 거 보면 역시 취향들은 전부 다르다.

난 런던의 근세의 모습과 잘 어우러진 현대적 모습이 좋다.

뉴욕이 좋은 이유와 같다.

 

한국과는 다르게 텅텅 비어 있는 파이브가이즈에서 감튀 한 끼.

햄버거 옵션질 실패했다.

 

타들어가는 햇빛이었지만 덕분에 사진상으론 좋았던 맑은 하늘.

 

아무도 쓰지 않을 빨간 전화통

 

처음엔 제정신인가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얼마나 교통체증이 심하면 공항 한 번 오는데 만원 가까이 받을까 싶었다.

 

안녕 히드로.

 

세상에 맨 앞좌석이라니 이거 완전 럭키비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