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travel/2024

Twerd Klony in Europe #24 파리 쇼핑리스트

Twerd Klony 2024. 5. 20. 22:01

파리 여행 후기들을 보면 쇼핑리스트가 거의 필수다.

블로그 글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유튜브도 파리 쇼핑리스트 영상들이 조회수가 가장 높다.

그도 그럴 게 정말 쇼핑의 천국이고 명품 신상을 제값주고 사든

다른 걸 저렴하게 사든 이득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뽕 뽑고 싶을 거다.

 

그래서 나도 해봤다.

 

1. 몽쥬 약국

워낙에 유명한 곳이고 직구가 많이 발달한 요즘은 전과 같은 미친 할인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처음이니 일단 가보기로 했다.

한국인 직원들이 있는데 불친절하고 강매한다는 리뷰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 감안하고 갔다.

 

싹 돌고서

 

그야 말로 두둑하게 샀다.

내가 갔을 땐 한국인 직원이 세 분 계셨는데 한 분은 친절하셨고

다른 한 분은 왜 안좋은 리뷰가 달렸는 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분에게만은 힘든 손님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서

매장 직원 입장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다는 자기 할 말만 하는 손님으로 변신했다.

몇 번 당하니까 나중에 안오시더라.

 

선물용으로 최고인 꼬달리 핸드크림 립밤 듀오와 기타 립밤들.

프랑스 화장품들은 전체적으로 순한 것이 특징이다.

르봉과 보토 치약도 마비스에 비하면 매우 순하다. 개인적으로 마비스가 더 좋았다.

저 르봉은 국내에서 판매 안한다고 해서 구입.

시슬리는 150유로에서 할인에 택스리펀 받으니 거의 15만원 정도에 구입했고

스킨 수티컬즈 CE페룰릭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보자마자 개이득하면서 집었다.

피토 샴푸도 한국에 없다고 해서 샀음.


몽쥬약국의 경우 워낙 크고 제품도 많기 때문에 남들이 샀다는 거 다 알아 보진 말고

가서 본인이 끌리는 것들의 한국 온라인 가격과 비교해 보고 사는 걸 추천합니다.

 

A.P.C

마레지구에는 아페쎄 매장이 두 곳 있다.

둘 다 가봤는데 별 차이 없고 한국인 직원이 한 명씩은 근무하고 있다.

쇼핑하면서 가장 놀란 게 아페쎄와 메종 키츠네였는데

한국에서 가디건도 20만원 정도고 티셔츠도 10만원대였는데

매장에서 250유로인거 보고 눈을 의심했다 ㅎㄷㄷ

원래 이렇게 비싼 브랜드였나 하고 안사려 다가 살까했는데 면세한도가 넘어가서 그냥 포기하고

한국 돌아와서 트렌비로 주문했더니 훨씬 저렴했다 껄껄

 

메종 키츠네

잘못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고서 들어간 메종 키츠네 매장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매장입구. 그런 걸로 했다.

 

여우 두 개 달린 건 300유로 ㅋㅋㅋㅋㅋ

너무하다 이 여우녀석들아...

안샀음.

 

명품 쇼핑할 여력은 없어 결과적으로 옷 하나와 몽쥬 약국만 쇼핑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가도 또 갈 듯.

 

그리고

2월 런던에서 산 것들과 파리 공항에서 산 것들.

저 포숑 과자는 회사 선배들이 엄지척했고 클라란스 바디로션은 한 달 만에 가격이 10% 올랐다.

영국 제발 택스 리펀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