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rd Klony in Europe #1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비지니스 탑승기
여태까지 인천공항을 가면서 이렇게까지 심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미친 수준의 안개.
택시에서 불과 10미터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처음으로 식겁했다.
사실 복선이 아니었을까.
공항에 내렸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공항 입장.
오늘도 북적거리는 인천공항
쨋든 평소라면 저기에 섰겠지만
이번에는 여기다!!!!
팀원쩌리니까 당연히 이코노미이지만 이번에는 마일리지승급에 성공해서
위풍당당하게 프레스티지석(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스피드한 체크인을 하고서
면세점에서 고객들 줄 선물들 구입.
8개를 들고 다니려니 팔이 너무 아팠다.
이제 얼른 라운지로 가서 라면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경우 마일리지로 승급하는 비지니스와 정식구매한 비지니스이용객의 라운지가 다르다...
아니 정당하게 한건데 너무 한 거 아니냐 ㅠㅠ 그런 항공사 본 적이 없다 ㅠㅜㅠ
과거와 비교해서 갈수록 아쉬운 점이 많아 지는 대한항공이다.
라운지. 사람 무지하게 많음.
튀김우동 컵라면과 무채, 불고기에 마무리 채소면 된 거다.
양치까지 하고 탑승하러 출발하면
하하...모두 고생 많으십니다 저는 앞질러 가보겠습니다!
항공업계가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산업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가 총 3번이 있는데
첫 번째가 탑승할 때고
두 번째가 여기다. 아예 출입구가 대놓고 다름.
익숙하게 오ㄹ, 아니 왼쪽으로 갑니다.
복도에서 보이는 곳이 꼬리가 아니라 머리다 띠용
14시간 동안 나를 보좌해 줄 곳이다. 워후
어메니티와 헤드폰 그리고 담요와 베개
나의 롱다리가 닳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다.
어메니티는 꾸준히 아틀리에 코롱이다.
향이 되게 좋고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브랜드라 희소성도 있지만 품질은
딱 비행기에서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발라도 발라도 건조해지는 마법.
가장 마음에 드는 거는 스타벅스거 디카페인도 준다는 것.
이번에는 처음으로 기내식을 사전요청해 보았다.
음...뭐 좋다고는 하는데 모르겠고 한 잔도 안마심
얼른 출발해 주세요.
손님 여러분 저희 비행기는 곧 출발합니드아ㅏㅏㅏㅏ하면
식사 시작! 먹을 때 마다 느끼지만 대한항공 케이터링업체를 코로나때 매각한 이후
기내식 퀄리티는 사진보다 떨어진다. 흑흑
그래도 주는 건 먹어야지
수육과 낙지 무침!!
별 기대 안했는데 저 수육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라.
다음에 갈 때 또 먹어야지.
후식. 치즈는 너무 짜고 과일이 최고다.
평소에는 입에도 대지 않는 아이스크림이지만 비행기에서는 꼭 먹게 된다.
왠지 먹어야 할 거 같다.
양치하고 영화를 보고 있으면
영화가 재미없어서 인지 잠들어 버려서 일어나 간식을 요청했다.
직접 구운 쿠키라던데 따뜻하고 맛있다. 대신 살 엄청 찔 거 같은 맛이다.
두 번째 식사 샐러드와 빵.
소고기 스튜. 별로 맛없었다.
이게 제일 맛있음
두 번째 식사까지 마치면 슬슬 도착이 보이기는 개뿔 한참 남았다.
사실 어렵게 모은 마일리지를 출장에 사용하는 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그 놈의 러시아 전쟁 때문에 비행시간이 3시간이나 길어지는 바람에
할 수 있다면 마일리지로 승급을 시도하고 있다.
약 50%의 확률로 되고 있는데 14시간은 사실 비지니스를 타고 굉장히 고되고
이코노미는 정말 너무 빡세다.
11시간이면 그냥 출발해서 잠깐 졸다가 주는 밥 먹고 잔 다음에 두 번째 밥 먹으면 2-3시간 남기 때문에
영화 하나 때리면 도착이다. 그런데 그게 6시간이 남으면 그 때 부터 하드 모드가 펼쳐 지고 그 3시간의 피로가
그대로 다음 날에도 이어지면서 누적된다.
그리고 내릴 때도 비지니스 승객들 다 내릴 때 까지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이게 찐자본주의 모먼트 세 번째다.
어찌됐든 당장 비지니스는 좋은 것이다.
요즘 세상에 누가 좁고 불편하게 이코노미 타나요 편하게 비지니스 타야죠~~거참!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