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출장기 종합편 : 추억은 그랑그랑
뭔가 오랜 만 인거 같은 2터미널.
이번에는 비교적 늦은 출발로 무려 한 시간이나 더 잘 수 있었다.
혼잡하니까 일찍 오라고 전날 카톡까지 왔는데
막상 오니 광날 정도로 깨끗한 인천공항의 바닥이 더 돋보였다.
지금봐도 설레지만 본인은 이코노미이고 같이 간 팀장님이 비지니스라서 A를 이용할 수 있었다.
역시나 들어가면 프레스티지나 퍼스트이십니까? 하면서 댄공 직원분이 환한 미소와 의심가득한 눈으로 여쭤봐 주신다.
체크인과 보안검색까지 10분 만에 끝나 버렸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너무 일찍 끝나서 이 참에 향수구경이나 하자 하기 전에
배고파서 찾아간 마티나 라운지. 신용카드의 실질적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아침 안먹고 오신 분들로 북적북적한 라운지.
매번 느끼지만 인천공항 라운지는 모두 수준급이다.
음식도 맛있고 구성도 알차다.
튀김우동에 김치, 그리고 불고기까지. 이거 미슐랭급 식사인듯.
밥 먹고 양치하고 화장실까지 가서 준비완료.
뭔가 익숙한 디스플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패드에 볼 것들을 잔뜩 넣어 왔지롱.
침착맨처럼 퓌쉬올뷮?이 아니라 비빔밥인데 대한항공 기내식 수준이 확실히 많이 내려갔다 ㅠ
코로나 때 케이터링업체 매각하면서 아웃소싱으로 바꿨다는데 체감되는 부분이다.
그래도 가면 죙일 감튀만 먹을텐데 한식은 포기 못하지.
그렇게 14시간을 고통받고 암스테르담 도착.
경유시간 생각해서 물 한잔하며 여유부렸는데 갑자기 뒤통수에 싸늘한 기운이 느껴져서 게이트로 향했는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기절할 뻔 했다.
EU라서 같은 국가니까 암스테르담에서 입국심사를 하는 것이었다...
대기줄이 배둘레햄으로 다섯 줄이었다.
심사 마치고 뛰면서 게이트 확인했는데 공항 맨 끝 ^^.
빤쭈에 땀나도록 뛰어서 겨우 세이프 했더니.
오류뜨더니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 됐다.
한 시간 비행인데 아이고 감사합니다.
총 17시간 끝에 호텔 도착하니 피로에 바닥에 주저 앉고 싶었고
일단 씻고 자자 한 후에 일어나서 호텔을 나서니
그래 유럽에 도착했구나.
딱 느끼고 택시타고 전시장으로 출발
엥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브뤼셀 엑스포 바로 옆이었구나.
아토미움이고 가면 관광객들이 전형적인 관광객 포즈와 관광객 미소로 사진 많이 찍고 계시다.
문돌이 눈으로 보기엔 무슨 분자구조같이 생긴 녀석이라 딱히 별 감흥 없었다.
점심을 어케 해야 하나 하는 와중에 눈을 번쩍 뜨게 만든 한식푸드코트.
번쩍 눈을 튀어 나올 뻔 하게 만든 가격. 저렇게 해서 3만원.
대신 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일정 마치고 저녁시간 부터 조금씩 걸어본 브뤼셀 도심.
그랑플라스만 보면 된다길래 그럴까 했는데
어딜 가나 여길 지나게 되어 있다.
그래도 그랑플라스는 상당히 멋있다.
다만 이름만큼 그렇게 넓지는 않다.
그랑플라스에 위치한 스타벅스. 커피 드럽게 맛없음.
사진 찍으니 매우 웅장하게 나왔다.
역시 맑은 하늘만큼 좋은 배경은 없다.
사실 그랑플라스는 밤이 멋있는데
야경이 찐이다.
여기 소매치기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 볼 수는 없는 곳. 프라하로 치면 구시가 광장이니 브뤼셀을 간다면 무조건 가야 합니다.
유럽 유럽스러운 공원.
초콜렛가게들이 모여 있는 쇼핑몰. 이름은 찾아 보니 Royal Gallery of Saint Hubert라고 합니다.
https://maps.app.goo.gl/8UnLrDHHLvpLwruy7
Royal Gallery of Saint Hubert · Galerie du Roi 5, 1000 Brussel, 벨기에
★★★★★ · 쇼핑몰
www.google.co.kr
어딜 가든 저렇게 큰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찍으면 좋은 사진이 된다.
식당들이 모여 있는 그랑플라스 뒷골목.
저기서 먹었던 누들은 브뤼셀에서 먹은 음식 중에 최악이었다.
'그' 동상.
너무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딱 그만큼이었던 오줌싸개 동상이었다.
마지막 날 그랑플라스에서 유튜브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중국항공사 직원들.
오성홍기 들고 춤 열심히 추시더라.
유럽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맑은 하늘의 조합은 어딜 찍어도 멋있는 건 참 부럽다.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기차 타려고 간 중앙역.
기차역이 남역도 있어서 잘못하면 대참사가 발생할 뻔 했다.
아니 작은 도시에 기차역이 또 있다니.
개인적으로 브뤼셀이라는 도시는 덜 더럽고 덜 낭만적인 파리다.
은근 도시의 분위기가 파리와 많이 유사하다.
파리만큼 거리가 지저분하고 냄새나진 않지만 낭만적 분위기는 덜하고
다른 유럽의 주요 도시에 비해 심심해 보였다.
어차피 브뤼셀은 동선상 거쳐 가는 도시로 많이 방문하는데 딱 그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하루나 이틀 와서 홍합요리 먹고 그랑플라스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초콜렛 사고 파워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