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travel/2023

브뤼셀 출장기 호텔편 : 호텔 더 어거스틴

Twerd Klony 2023. 9. 22. 22:35

경유 대기 시간 포함해서 장장 17시간에 걸쳐 도착한 브뤼셀.

호텔 도착 했을 땐 거의 몸이 녹을 지경이었다.

전시회 때문에 숙박비가 미친 듯이 치솟던 기간이라 거의 일주일 동안 찾다가 겨우 예약한

귀한 호텔인 더 어거스틴되시겠다. (Hotel The Augustin Brussels)

이 때 브뤼셀 중심가 호텔의 경우 보통 400유로 이상이었는데

여기만 250유로였음 (무료취소 + 조식포함)

 

올라 오거라 휴먼이여.

캐리어는 너가 직접 들고

 

유럽 숙소 중에 가장 편차가 큰 게 4성인데

그래도 여기는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프런트 직원도 친절했다. 밤 11시에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부담스러웠을 뿐.

나중엔 말 좀 그만하고 제발 방 키 좀 줘 하고 속으로 울었다.

열쇠를 주면서 직원이 하는 말.

"아 맞다 지금 그 방 에어컨이 고장났어"

 

...? 이보쇼 지금 나랑 장난함?

"오늘 일단 자보고 정 힘들면 내일 방 바꿔달라고 해"

일단 알았으니 열쇠 주셈 

암튼 그렇게 방 입성

 

나쁘지 않다. 유럽 다녀 보면 이 정도 방이면 거의 절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문제는 절했다간 땀이 떨어질 정도로 더웠다 ㅠㅠ...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일단 씻자 하고 화장실로 가보니

 

아니 저 어메니티는

 

록시땅이 아닌가!!!

아이구 감사해라.

 

화장실도 깨끗해서 만족!

일단 씻고 기절하듯이 잤다.

어차피 시차 때문에 새벽에 깼지만;

 

돈 아까우니 조식도 꼭 먹어야지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던 조식 뷔페.

와플국 답게 와플을 데워서 먹을 수가 있다.

 

그래서 첫 날에는 와플 먹어 봤다.

원래 알던 와플 맛이었다.

 

비수기때 가격이 얼마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랑플라스가 걸어서 10-15분 거리이고 뛰어나진 않아도 흠 잡을 것도 없는 호텔이라

다시 이용할 의향도 있다. 대신 에어컨은 얼른 고쳤으면 좋겠다.

다음 날 일정 마치고 돌아오니 하우스 키퍼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방에 선풍기 가져다 놔주셨다.

세상에 얼마나 고맙던지.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https://maps.app.goo.gl/LMAaoxFLRn9DwHfq8